디지털 전환(DX), IT

국내에서 팔란티어를 도입하려면? - 도입 경로·절차·지원 체계 완전 정리

SwimPark 2025. 5. 12. 02:29

출처 : 신동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는 전 세계적으로 정부·국방, 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AI·빅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한국에서도 HD현대, KT, LIG넥스원, 삼성전자 등 핵심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도입이 아닌, 전략적 협업과 현지화 기반의 복합적 도입 방식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은 팔란티어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을까? 아래에서 주요 경로와 절차, 실무 관점에서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협력 기반 도입의 시작

팔란티어는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도입 기업과 긴밀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MOU 체결 후 스마트 조선소 및 무인 선박 프로젝트를 위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도입했고, 아예 팔란티어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25.1%를 인수해 공동 사업까지 추진했다.

KT는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와 연계한 형태로 도입을 진행했고, 삼성전자와 LIG넥스원도 자사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맞춤형 분석 환경을 구축하는 데 팔란티어를 활용하고 있다.

2. 팔란티어코리아 및 공식 파트너 네트워크 활용

팔란티어는 한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본사와 직접 계약하지 않고도 현지 법인을 통한 도입, 기술 지원,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KT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팔란티어의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에 공식 합류했다. KT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팔란티어 도입을 보다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공동 기술 협업과 고객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3. 클라우드 및 보안 인프라와의 연계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보안과 규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팔란티어 도입 시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KT는 자사의 보안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KT SPC)를 팔란티어와 연동해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규제 등 국내 환경에 적합한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 구축 없이도 안정적인 도입이 가능하며, 금융·공공·방산 분야의 보안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4. 실무 중심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 제공

팔란티어는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파트너사와 함께 임직원 대상 교육을 운영한다.

KT와 함께 진행 중인 AI·데이터 역량 강화 프로그램AIP 부트캠프는 실무자가 실제 플랫폼을 다루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업 적용에 바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실습형 교육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도입 기업은 단기간 내 내부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팔란티어 솔루션을 조직 내에 빠르게 내재화할 수 있다.

5. 도입 절차: 단계별 접근이 핵심

팔란티어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절차를 통해 국내 기업의 도입을 지원한다.

  • 1단계 – 초기 협의 및 컨설팅: 기업의 데이터 현황, 비즈니스 목적, 기술 요건을 분석해 최적의 도입 전략 수립.
  • 2단계 – 맞춤형 PoC(개념검증): 제한된 범위에서 플랫폼 적용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고, 기능 및 ROI를 검증.
  • 3단계 – 본격 도입 및 통합: 기업 내 시스템과 팔란티어 플랫폼을 연동하고, 운영 데이터 통합·분석 환경을 구축.
  • 4단계 – 운영 및 지속 지원: 현지 법인 및 파트너를 통한 기술 지원, 플랫폼 업그레이드, 추가 교육 진행.

이러한 구조는 단순 설치형 도입보다 훨씬 높은 유연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실제 산업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6. 도입 대상 및 확장 가능성

현재까지는 HD현대, 삼성전자, KT, LIG넥스원처럼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하고 운영 복잡성이 높은 기업들이 도입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향후 팔란티어코리아 및 KT와 같은 파트너 네트워크가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솔루션을 경량화하거나 SaaS 기반으로 제공할 경우, 의료, 물류, 제조,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

국내에서 팔란티어를 도입하려면 단순히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협력, 현지화된 컨설팅, 보안 인프라 연계, 실무형 교육 등 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팔란티어는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 기반의 도입을 지향하며, 맞춤형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이처럼 ‘기술’보다 ‘현장 적용력’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도입 절차와 국내 인프라 연계 전략이 핵심이다.

이제는 국내 기업도 ‘데이터는 있는데 쓸 줄 모른다’는 고민을 넘어서, 팔란티어와 함께 ‘데이터를 실제로 써먹는 체계’를 고민할 때다.